SK플래닛(대표 서진우)이 세계적 모바일 광고 기업 탭조이(대표 미히르 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SK플래닛은 해외 유명 콘텐츠를 얻을 가능성이 열렸고 탭조이는 한국 스마트폰 앱 개발사를 새로운 고객으로 맞이할 기회를 마련했다.
양사는 1일 서울 을지로 SK플래닛 본사에서 박정민 SK플래닛 사업부장과 미히르 샤 탭조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탭조이는 해외 유명 스마트폰 앱을 SK플래닛 T스토어에서 서비스하도록 중개자 역할을 한다. SK플래닛은 우리나라 앱 개발사에 탭조이 모바일 보상 광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제안한다. 텃밭의 고객을 서로 소개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모바일 광고 수익 배분뿐 만아니라 잠재력이 큰 우리나라 스마트폰 앱 개발사를 도울 계획이다. 마케팅 지원은 물론 해외 진출도 도울 방침이다. 구체적 사업은 4분기부터 시작한다.
SK플래닛의 T스토어는 지난 6월 15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며 국내 최대 오픈마켓으로 발돋움했다. T스토어에 등록한 개발사는 3만개가 넘는다. 탭조이는 2만개 이상의 앱에 광고 서비스를 제공해 지난해 1억달러(한화 약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미히르 샤 탭조이 대표
-모바일 광고 시장의 전망은.
▲이용자가 다양한 IT 기기를 쓰는 시간 중에 모바일 비중이 40%에 이르지만 모바일 광고비 지출은 3%에 불과하다. 광고주가 모바일 시장을 선택할 효과적 채널이 없었다는 의미다.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무료 콘텐츠 시장일수록 모바일 광고 시장의 가능성이 더 크다.
-탭조이 모바일 보상 광고는 기존과 무엇이 다른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광고는 일방적이다. 모바일 보상 광고는 선택의 기회를 준다. 소비자가 자원해서 동영상을 보고 보상을 얻기 때문에 광고주와 개발사 양쪽에 다 긍정적이다. 모바일 게임사가 수익의 50%를 부분유료화 결제로 얻는다면, 30~40%를 모바일 보상 광고로 얻을 수 있다.
-한국 회사와 협력 계획은.
▲한국의 모바일 개발사 2곳과 투자 협의를 마쳤다. 가장 많은 수익이 나는 분야는 부분유료화 모바일 게임이다. 우리 제휴 모델 중에 영화와 음악 서비스도 있다. 스카이프처럼 동영상 광고를 보면 무료 전화가 가능한 사례도 있다. 한국 통신사나 카카오톡까지 모두 대상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