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 서비스의 진화

청춘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소셜 데이팅`은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선택하는 창업 아이템이다. 이음·코코아북 등 선두업체를 복제하는 수준에서 최근에는 독특한 컨셉트로 차별화에 나선 서비스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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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애프로젝트 메인 페이지

◇영화 같은 연애를 꿈꾸면 `시라노 연애프로젝트`=핸섬컴퍼니 `시라노 연애프로젝트`는 `한 달간의 영화 같은 연애`로 단순 만남을 넘어 만남 이후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서비스가 프로필에 기초한 남녀 소개에 집중했다면 시라노는 소개 이후 데이트 과정이 중요하다.

서비스는 `연애를 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고, 받고 싶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용자는 질문의 답을 담은 계약서를 4주에 맞춰 작성한다. 계약서에는 4주간 데이트 세부계획이 담긴다. 남녀 이용자는 매일 3시, 서로 프로필과 계약서를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이성과 계약한다. 계약 성사 후에는 두 사람이 함께 연애 일기를 작성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 김현수 핸섬컴퍼니 대표는 “프로필과 사진으로 이성을 소개하는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특별하고 계획적인 데이트로 자신이 원하는 만남이 가능하다”며 “한 달이란 시간 동안 부담 없이 서로를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선자가 직접 챙기는 `트라이앤글`=기존 소셜데이팅이 수요자 중심이었다면 큐티네트웍스 `트라이앤글(tryNgle)`은 공급자 중심 서비스다. 개별 업체 매칭 알고리즘에 따른 일괄적 소개가 아닌 서비스 이용자가 주선자가 돼 남녀 만남을 이끈다. 소개팅을 받고 싶은 사람만큼 지인을 소개하고 싶은 사람도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선자로 활동하고 싶은 이용자는 `주선하기` 서비스를 통해 소개팅 방을 개설한다. 방제목과 소개 글을 입력하고 신청자에게 간단한 질문도 할 수 있다. 주선자는 소개팅 신청자 중 어울릴 것 같은 남녀를 소개한다. 주선자는 오직 자신에게 소개팅을 신청한 사람 명단과 이들이 공개한 정보만 확인할 수 있다.

소개팅을 원하는 사람은 소개팅 목록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주선자에게 소개팅을 신청하면 된다. 주선자를 통해 이성을 소개 받으면 상대 프로필 확인으로 만남 여부를 확정한다. 트라이앤글은 페이스북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며 현재 오픈베타 진행 중이다. `슈퍼앱코리아 2012` 3위 수상으로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송유창 큐티네트웍스 대표는 “가장 큰 장점은 신뢰”라며 “주선자라는 `사람` 중심으로 소개가 이뤄지는 만큼 새로운 만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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