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투자유치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경제자유구역을 만들기 위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힘을 쓰겠습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26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행시 29회인 이 청장은 감사원 심의실장으로 있다 지난 2010년 7월 26일 3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부임했다. 이 청장은 “올 상반기 투자유치 실적이 5억6860만달러로 개청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미 상반기에 작년 실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2003년 8월 개청한 IFEZ는 2010년 5억470만달러, 2011년 5억5360만달러의 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약 8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고용 없는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해선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수라고 강조한 이 청장은 “2년간 IFEZ를 서비스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는데 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IFEZ는 동아시아 서비스 수요를 흡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도권이라는 국내 최대 시장을 근거리에 두고 있고 비행 2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주변에 41곳이나 된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대한항공 등과 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될 왕산마리나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제적 교육 인프라도 하나둘 갖춰지고 있다.
2010년 9월 채드윅국제학교가 개교했고 올 3월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문을 열었다. 대형 바이오기업 유치도 성과를 내 지난해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공식을 가졌다. 대형 쇼핑몰도 잇달아 들어설 예정으로 2010년 11월 롯데와 1조원 규모 쇼핑타운을 송도에 세우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세계와 청라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IFEZ는 2011년, 2012년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청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가 축소되고 있지만 삼성·롯데·신세계·하나금융 등 국내 대기업 및 외국투자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IFEZ를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10대 어젠다를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