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美 본안 소송 시작…치열한 공방 예고

삼성전자와 애플 양사 간 특허분쟁의 최대 분수령인 미국 본안소송 심리가 시작됐다. 두 회사는 심리 첫 날부터 배심원과 증인 채택을 두고 팽팽히 맞서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30일 오전 9시(현지시각)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1호 법정에서 삼성전자 애플 특허 본안소송 첫 심리가 열렸다. 법원은 이날 심리를 시작으로 한 달가량 재판 과정을 거친 후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특허 본안소송 심리는 앞으로 약 4주간 월·화·금요일 열리는 공판을 통해 진행된다. 검증과정을 거쳐 선발된 10명의 배심원은 공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측 주장을 청취한다. 법원은 이르면 이달 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판결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중 한 곳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두 회사 모두 자사에 불리한 판결이 내려지면 자연스레 연방항소법원에 항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재판 결과에 따라 천문학적인 손실을 볼 수 있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는 소송에도 영향받을 수 있다”며 “두 회사가 장외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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