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게임 전시회로 도약하는 지스타가 올해는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변신한다. SK플래닛을 비롯해 게임빌, 나우콤 등이 새롭게 참가하면서 게임 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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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스타는 민간 주관으로 처음 열린다. 1차 신청 결과 모바일 게임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스마트폰 게임. 모바일 게임 업계 쌍두마차 컴투스와 게임빌은 물론 T스토어 운영사인 SK플래닛도 참가를 결정했다.
컴투스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60부스로 나온다. 게임빌도 비슷한 규모다. 공격적 스마트폰 게임 사업계획을 밝힌 위메이드와 나우콤도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NHN 역시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을 전시한다.
온라인 게임 업체도 동참한다. 넥슨은 최대 규모인 80부스에 자회사 네오플까지 참가한다. 위메이드와 자회사 조이맥스도 큰 규모로 나올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등도 참가 신청을 마쳤다.
외국 게임 업체로는 지난해에 이어 블리자드와 워게이밍넷이 참가한다.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 업체 그리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그리는 올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유력 게임전시회에 모두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스타를 주관했으나 올해부터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시장 공간도 벡스코 신관이 추가되면서 50% 이상 늘어났다.
다만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CJ E&M 넷마블, 웹젠, 엠게임 등 일부 대형 게임 업체가 아직 참가를 확정짓지 못한 점이 아쉽다. CJ E&M 넷마블 관계자는 “신작 마케팅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스타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