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양사 간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물류 업무에 모바일 구글 지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스피아3.0` 프로젝트 일환으로 구글의 기업용 서비스인 `구글 앱스(Apps)`에 이어 이달 `구글 맵스(Maps)·어스(Earth)` 서비스 도입을 위한 파일럿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파일럿 프로젝트는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주사업자인 포스코ICT와 현대U&I가 참여하고 있다.
3개월간 진행될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물류 부문에서 구글과 구체적 협업 범위를 선정할 예정이다.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결과에 따라 10월경 구체적 업무 범위 및 전사 확산 등 복안이 도출된다.
앞서 포스코는 포스피아 3.0 프로젝트의 7대 과제 중 하나로 메일·검색 등 그룹웨어 영역을 새로 구축하는 `스마트워크플레이스` 부문에 구글 앱스를 도입하는 파일럿 프로젝트에 돌입한 바 있다. 이어 물류 업무에 구글 클라우드 지도 서비스 도입과 확산 여부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어서 포스코가 구글의 클라우드 기술을 어느 범위까지 확대해 도입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황석주 포스코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 5월 구글의 `애트모스피어 2012` 행사에 참석해 “포스코의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모바일 기기에서 구글맵을 활용하면 제철소의 생산성과 물류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면서 포스코의 기술과 구글이 가진 기술을 어떻게 융복합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물류 관제 등 업무에 구글 클라우드 지도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구글의 월 사용료 기반 글로벌 클라우드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포스코가 세계 각지에 공급하는 제품 물류의 경로 및 공급망관리(SCM)를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 프로젝트의 시스템 통합 사업자로 참여하는 현대U&I는 국내외 물류 시스템 관련 사업을 통해 공공·기업에 구글의 기업용 클라우드 지도 서비스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구글 엔터프라이즈 사업 공식 출범을 공표한 이후 최근 국내 시장에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의 기업용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지도 서비스를 포스코가 도입함에 따라 국내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