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FA 2012에 기존 TV와 가전은 물론 스마트폰을 강조해 세트 전부문에 걸쳐 제품을 전시한다. 반면 LG전자는 가전부문을 배제하고 TV사업에서만 제품을 출품키로 했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2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예년과 다른 대응전략으로 전시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토털 대응이 핵심이다. IFA 주력 전시 품목인 TV와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은 물론이고 예년과 달리 스마트폰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PC·모니터·디지털카메라도 전시장에 총촐동 하는 등 삼성전자의 거의 모든 세트 제품을 전시하는 셈이다.
IFA기간 열리는 삼성콘퍼런스는 소비자가전(CE)를 책임지는 윤부근 사장이 주도하고, 신종균 IT&모바일(IM) 담당 사장도 별도의 글로벌 콘퍼런스를 주관한다. 모바일부문에서 IFA에서 별도 이벤트를 갖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업계는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탭 신제품 등을 첫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포함한 대형 프리미엄 TV 등도 올해 주력 전시품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IFA 참가 규모를 축소했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중심으로만 전시관을 꾸미기로 했다. 지난해 3700㎡ 였던 전시관에서 가전 부분을 빼면서 전시관 규모도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는 3분기에 가전분야 신제품을 선보이는 게 큰 의미가 없고, 유럽경기 상황 을 감안해 올해 IFA에서 가전 전시관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이 중심이 돼 OLED TV와 대형 UDTV 등을 전시장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IFA 현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였다”며 “그동안 두 회사의 전시 콘셉트가 유사했는데, 올해 대응은 `토털 솔루션`과 `TV집중화`로 엇갈렸다”고 말했다.
IFA는 매년 연초 열리는 CES, 3월경 열리는 MWC와 함께 IT분야 3대 메이저 전시회로 꼽힌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와 CES는 TV와 생활가전을 메인으로, MWC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전시해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