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올림픽 겨냥한 유통업계 마케팅전 막 올랐다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한 유통 업계 마케팅전이 시작됐다. 침체된 소비 경기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런던올림픽 열기로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가전양판점 업계는 올림픽 시즌을 맞아 TV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전자제품 브랜드별 행사와 별도로 업체마다 특정 TV 제품을 선정해 구입 고객에게 캐시백 및 포인트 적립, 사은품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행사 TV 구입 시 포인트를 기존의 10배로 적립해준다. 하이마트도 최대 10만포인트 추가 적립 및 캐시백 행사 등을 기획했다. 업체는 국내 선수단의 경기 결과에 따른 특별 이벤트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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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철 하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림픽 개막을 맞아 TV에 관심있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TV 중심의 마케팅 행사를 준비했다”며 “다양하게 진행되는 올림픽 이벤트에 많은 고객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TV홈쇼핑 업계는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과 서울의 8시간 시차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업계는 주요 경기가 국내 시각으로 새벽에 열리는 것을 이용해 심야 생방송을 준비 중이다. 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깨어 있는 시청자를 실시간으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보통 TV홈쇼핑은 새벽 2시부터 오전 6시까지 녹화방송 체제로 운영된다.

TV홈쇼핑업체는 상품 편성도 올림픽에 맞춘다. 업계는 경기가 열리는 심야시간대 판매 제품을 남성상품 위주로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스포츠 경기 시청률이 높아 지난 6월 `유로 2012` 축구 경기 기간에도 심야 남성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업계는 새벽시간 허기를 느끼는 시청자를 겨냥해 간단한 건조식품 등 야식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남성 신규 고객 및 심야 생방송 등 각종 이벤트로 주문량이 15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경기 진행 상황에 맞춰 상품 편성과 프로모션 전략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도 올림픽 기간에 심야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새벽에 이용 가능한 할인쿠폰 및 특별상품으로 고객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11번가는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5시에 참여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할인쿠폰을 발행한다. 또 같은 시간 배송비만 내면 액세서리 상품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스포츠용품도 특별 할인판매한다. 옥션은 올림픽 기간에 스포츠용품 특가 코너를 마련해 수영 및 구기종목 등 제품을 매주 3개씩 5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체들은 홈쇼핑과 같이 새벽시간 야식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식품 판매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전문몰도 올림픽 마케팅 열기에 동참했다. 주로 남성상품을 판매하는 전문몰 위주로 경기 결과 및 응원 댓글 이벤트로 고객 관심끌기에 나섰다.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포인트 및 사은품을 증정한다.

양경덕 옥션 온사이트마케팅담당 부장은 “올림픽을 더 재밌고 실속있게 즐기도록 인터넷쇼핑업체들이 심야시간대에 맞춰 할인쿠폰, 특가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은 새벽 경기가 많아 야식을 찾는 고객 수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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