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는 SNS 사용 평균보다 뒤져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소셜 성적표가 공개됐다.
이용자별로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스 회장이 100점 만점에 74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이클 델(67점), 워런 버핏(62점) 순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CEO는 미국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비율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22일 포천은 `500대 소셜 CEO 인덱스`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SNS와 블로그 등에서 주요 기업 CEO가 펼친 활동을 평가했다. 링크드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순으로 사용이 잦았다. 포천은 CEO가 직접 작성하지 않고 홍보성 글이 난무하거나 프로필이 제대로 적혀있지 않은 `불량` SNS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EO 500명 중 링크드인을 사용하는 비율은 25.9%로 SNS 중 유일하게 미국인 평균 이용률(20.2%)보다 높았다. 이들은 링크드인에서 SNS를 소통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필을 올리거나 자신의 경력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다.
트위터는 3.8%로 미국 평균(34.3%)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페이스북 역시 7.6%로 미국 평균(50.5%)보다 현저히 낮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기업인은 극히 드문 셈이다. 구글플러스 이용률 역시 0.8%로 마찬가지였다. 떠오르고 있는 SNS 업계 신흥 강자인 핀터레스트를 이용하는 CEO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용 행태는 각양각색이다. 트위터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CEO 중 5명은 한 번도 트윗을 날리지 않았지만 9명은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다. 머독 회장은 팔로 23만7000명을 보유해 멕 휘트먼 HP CEO와 더불어 가장 액티브한 이용자로 꼽혔다. 머독과 휘트먼은 적어도 하루에 2개씩 메시지를 게재하고 있었다. 워렌 버핏은 멕 휘트먼 다음으로 가장 오랜 기간 트위터를 이용한 명사다.
페이스북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CEO는 라이브네이션의 마이클 라피노로 친구 수는 1723명이었다. CEO 25명이 100명 이하, 11명이 200명 이하 친구 수를 보유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유일하게 미국 평균보다 이용률이 높았던 링크드인은 이용 행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2명 CEO는 최근 옮겨간 기업의 이름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하지만 76명이 넘는 기업인이 평균 10 커넥션을 넘겼으며 10명의 CEO는 500 커넥션을 넘기도 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