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전자재료 산업의 스마트 경쟁력 `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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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자재료 산업을 독식하던 일본 기업에 적신호가 켜진 반면에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전자재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해외 소재 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진출이 두드러진다.

도레이, 듀폰, 머크 등 세계 유수의 화학 기업이 앞다퉈 연구개발(R&D)센터나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다우케미칼도 한국에 R&D센터를 열어 영업·제조·연구개발 시설을 모두 갖추게 됐다.

우리나라가 전자재료 산업의 허브로 발전한 배경에는 한국 시장의 환경 개선과 우수한 기술 인력 네트워크가 있다.

한국은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떠오른 대형 고객사가 포진해 있다.

한국 전자, 정보기술(IT)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전자재료 업체들도 지배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기술 변화 속도는 점차 가속화하고 일본, 대만, 중국 등 후발 국가 및 기업은 연합해 도전장을 내민다.

특히 오늘날 전자재료 산업은 일본, 대만, 한국 등 세계적으로 영업, 제조, R&D를 각국에 특화해 운영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형태를 띠고 있다.

전자재료 산업이 복잡한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인재 개발에 기업, 정부, 학계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수한 인재 개발은 학생 교육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최근 한국에는 융합인재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융합인재교육 `스팀(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국내 스팀교육은 현대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과학기술 소양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미국의 융합인재교육 모델인 스템(STEM)에 예술적 감수성(Art)를 더한 교육을 일컫는다.

서울 교육청 스팀교육 연구팀에 따르면 스팀교육 전후로 과학 교과에 흥미가 있는 학생의 비율이 45.6%에서 48.4%로 증가한 반면에 흥미가 없는 학생은 24.2%에서 19.3%로 감소했다.

이런 성과로 교육부는 올해부터 스팀 리더스쿨 80개와 교사연구회 150여개를 운영하는 한편 콘텐츠 개발과 미래형 과학교실 지원 등 융합인재교육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의욕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기업은 이런 추세에 맞춰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교육을 펼쳐 과학기술이 융합된 이공계 인재를 양성, 후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우수한 이공계 출신 인재의 공직 진출과 기업 채용 확대로 우수한 이공계 출신 인재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전자재료 기업의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동반돼야 한다. R&D는 우수 기술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회사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차세대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 함께, 산학연 체제를 활용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산업 전반의 융합 트렌드와 맞물려 소재 산업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자재료 산업의 경쟁우위 유지와 확대에 박차를 가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이뤄야 할 때다.

차세대 기술력과 인력에 투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전자재료 산업의 독보적인 스마트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양창원 다우케미칼 전자재료 부문 대표 dominicyang@do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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