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과 시민단체가 좋은 취지로 만든 인터넷 공모전 수상작이 제대로 쓰이지 않은 채 묻혀 있다. 수익성보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거나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네티즌의 아이디어가 모였지만 대개 개점휴업 상태다. 행사 주최 측의 보다 적극적인 후속 지원이 아쉬운 대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세대재단과 희망제작소가 마련한 `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은 네티즌이 한 자리에 모여 제한 시간 동안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웹 서비스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내는 행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지만 지난해 열린 캠프에서 뽑힌 수상작조차 이용자가 찾지 않는다.
지난해 1등으로 소셜이노베이션 상을 받은 `길거리스타(www.gilstar.com)`는 길 위의 예술가들을 바로바로 홍보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공연 등록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다. 1등으로 화제가 된 이후에는 공연이 간간히 올라왔지만 관심이 오래가지 않았다. 한 달쯤 후에는 방문자가 뚝 떨어졌다.
소셜임팩트 상을 받은 `고래고래(www.gorae.kr)`는 청소년 봉사활동 커뮤니티 홈페이지다. 일손이 필요한 사회복지기관이 등록한 봉사활동 일을 찾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려고 만들었다. 사이트를 연 지난해 6월과는 달리 현재 새 글은 한두 달에 하나 꼴로 올라온다. 자원 활동을 모집하는 글은 올 1월 이후 끊겼다.
캠프가 끝난 지 1년이 지났지만, 홈페이지가 아직 `준비 중`인 곳도 있다. 사회적기업과 시민이 파트너로 만나자는 `소셜스탁(www.socialstock.or.kr)`이나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자는 `바른쇼핑(www.barunshop.co.kr)`이 대표적이다.
길거리스타 팀장을 맡았던 이철혁씨는 “캠프 이후에 팀원 스케줄을 맞추기는 어려웠고, 개발을 진행하는데 속도가 잘 안 났다”며 “3회에는 멘토로 참여해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얘기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희망제작소 측은 “정해진 시간 안에 기획을 하다 보니 내용이나 콘텐츠 깊이가 깊지는 않다”며 “비영리목적의 오픈소스를 추구하다보니 책임감을 갖고 오래 유지하려는 운영 주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결과물의 질이나 지속성을 따지기 보다는 이 캠프에서 얻는 `경험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