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6조7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까.`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 관심이 온통 6조7000억원 선에 쏠렸다. 핵심은 증권사들이 추정하고 투자자들 사이에 공감대(컨센서스)가 형성된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달성하느냐 여부다.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2분기 5조7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2분기가 시작되는 4월초 예상치 대비 낮아졌지만 6조7000억원은 사상 최대실적이다.
◇영업이익 7조원이면 어닝 서프라이즈=4일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6조7000억원을 기점으로 7조원 이상이면 어닝서프라이즈, 6조원 이하면 쇼크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에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16%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유럽 이슈가 안정을 찾은 후 맞는 첫 번째 실적 지표란 점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유럽재정위기가 실물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가늠자라 할수 있다.
◇반도체 선방 여부가 깜짝실적 관건= 분야별로 휴대폰 등 통신분야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 휴대폰이 2분기 매출 23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가운데 65%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원에 비하면 3배 가량 신장됐다. 1분기 스마트폰 440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2분기 500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추정치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역시 스마트폰 영향으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중심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기 적자에서 2분기 흑자가 유력하다.
반면 반도체는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낸드 가격이 부진하면서 이익률 감소가 예상된다. D램과 모바일 D램 등이 선전한 반면 낸드수요가 부진하며 상반기 가격이 20%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깜짝 실적` 달성의 키를 쥔 셈이다.
◇3분기 전망도 밝아= 지난 5월 140만원 돌파한 뒤 110만원대 후반에 잡혀 있는 현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3분기까지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스마트폰 판매도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경쟁할 제품이 없어 갤럭시S3 효과가 극대화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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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