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쿠텐, 전자책 사업 진출…아마존 진출 맞대응

일본 최대 온라인쇼핑몰 라쿠텐이 아마존의 진출에 맞서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었다.

2일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라쿠텐은 지난 1월 인수한 캐나다 전자책 서비스 업체 코보를 통해 이달 19일부터 일본내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한다. 같은 날 전자책단말기 `코보터치(kobo touch)`도 출시할 계획이다. 라쿠텐이 전자책 사업에 나선 것은 올가을 일본에 전자책단말기 `킨들`을 출시하는 미국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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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에서 열린 전자책 사업 진출 발표회에서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이 전자책단말기 `코보터치`를 소개하고 있다.

라쿠텐이 내놓는 전자책단말기 가격은 7980엔(약 11만4000원). 코보터치와 유사한 아마존 `킨들터치`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99달러(약 11만3000원)다. 이 회사는 앞서 출시된 소니 전자책 단말기와 아마존 단말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 가격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은 저가 출시 목적을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코보터치는 두께 10㎜, 무게 185g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2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로 전자책 1000권을 저장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SD카드를 이용해 최대 3만권까지 집어넣을 수 있다. 페이스북과 연계해 서평 등을 공유할 수 있다. e잉크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이 제품은 아마존 `킨들터치`와 화면 크기나 무게가 큰 차이가 없다.

이 전자책단말기로 볼 수 있는 일본어 전자책은 3만권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권은 무료 콘텐츠다. 일본 내 경쟁사인 소니가 보유한 전자책은 6만권으로 라쿠텐이 관련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자책 수량 확대가 관건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라쿠텐은 향후 150만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도 진출한다. 해외 시장에는 컬러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하고 이어 일본 시장에도 내놓을 방침이다. 새로운 단말기는 전자책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라쿠텐은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패드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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