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쉬=20세기말 세계의 시선을 모았던 엔론·월드컴 같은 기업의 회계부정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인간의 탐욕이 주주중심주의라는 탈을 쓰고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산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10년 전 시작된 미국의 눈먼 호황에서부터 금융 거품이 터지는 과정을 리얼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규제 정책을 만들어낸 정부, 열광의 씨앗을 뿌린 닷컴 기업, 대중의 광기를 유도하고 전파한 증권사와 언론, 호황의 주역이자 최대 피해자인 투자자들. 이들이 거미줄처럼 엮어 만들어낸 금융 위기의 경악스러운 진실이 낱낱이 공개된다. 드러난 경제 현상에 가리워진 진실이 흥미진진하다.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주형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가격 1만8000원.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