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박민제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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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춘추전국시대`에 살고 있다. 손바닥 크기 모바일 기기에서 전력 산업까지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신기술을 발표하고 모든 분야에 최첨단 IT가 융합되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 동향과 내 전공은 무관하지 않다. 산업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 IT와 융합되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시스템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찾는 것이 산업정보 시스템공학 전공자 역할이다.

산업정보 시스템공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경영 프로세스 혁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레 전공과목에서 ERP·SCM·SOA·BI에 대해 배웠고 현재는 화두인 빅데이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국내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공적인 경영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나름대로 고민하며 논문을 준비 중이다.

어떻게 하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며 핵심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전자신문`이었다. 대학교 2학년 때 선배를 통해 처음 전자신문을 알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져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취업을 목전에 두었고 동시에 IT산업 흐름을 파악하고자 올해부터 전자신문을 구독했다.

IT기반 경영 혁신과 빅데이터 이슈를 얻고 더불어 정보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뉴스기사, 블로거 이야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중구난방으로 모아 내용을 분류하기가 어려웠고 분류하기 이전에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산업 전반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도 한계를 느꼈다. 익히 들어본 대기업 중심으로만 자료를 모으는 경향도 있어 기업이라는 나무만 있을 뿐 IT산업의 큰 숲은 보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도 감지했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은 새로운 지식과 동향 파악은 물론 IT와 경제·정치·문화·환경 등이 연계된 다채로운 내용의 기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마치 IT전문지가 아닌 종합 일간지를 보는 느낌마저 들었다. 지난 총선 기간에는 IT·벤처·과학기술 공약을 기획특집으로 다뤄 한눈에 비교 가능한 장을 마련했다. IT와 정치가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과거와 달리 이 기사를 통해 정치도 IT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달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학생을 위한 콘텐츠 즉 포럼·세미나·교육 등도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자신문에서 오는 이메일을 확인해 보지만 참가비가 너무 높거나 실무자를 위한 세미나가 많아 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대학생 구독자를 위한 콘텐츠가 활성화된다면 전자신문에 대한 대학생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졸업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맞는 회사를 찾지 못했다. 학점이 부족한 탓일까. 영어 점수가 모자란 탓일까. 소위 말하는 그 `스펙`이 남들에 비해 뛰어나지 못한 탓일까. 안면을 익힌 적도 없는 학과 졸업 선배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해 이런저런 취업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전자신문 덕분에 IT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키웠고 더불어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 대세에 따라 조급한 마음으로 정작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의 중요한 가치관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사회에 발을 내딛는 것은 위험하다.

언젠가 다시 뒷걸음치고 싶을 때가 반드시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돌이키기에 늦을지도 모른다. 조금 늦더라도 내가 원하는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며 선배와 교수님, 교육, 인턴과 같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습득해 역량을 충분히 갖춘 인재로서 사회에 당찬 발걸음을 내딛고 싶다.

매일 아침 신문을 펼칠 때 잉크냄새는 나의 코를 자극한다. 그리고 전자신문의 따끈한 기사는 지식 열망을 자극한다. 배우기를 끊임없이 갈구하며 발전하고 싶은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자신문은 나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

박민제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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