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업 실무에 반영하고, 예비 취업자의 실전 경험을 배양하기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와 지난 한 학기 동안 디자인학부 3학년 전공 수업 중 하나로 `정보인터랙션디자인 SK텔레콤 과정`이라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0일 마지막 과정으로 발표회를 가졌다.
수업은 3월과 4월 8주간 SK텔레콤 소셜 채널 중 하나인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의 스킨 디자인을 진행했고, 5월과 6월 8주간은 콘텐츠 제작방식인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대학생들은 SK텔레콤 통신 브랜드인 T를 활용, 다양한 디자인 기법과 상상력으로 117개의 페이스북 스킨 디자인을 구현했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학생이 제안한 디자인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코(Eco)`라는 테마 아래 IT를 통해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인포그래픽스 기법으로 표현했다.
지도 교수인 서울대 디자인학부 윤주현 교수는 “수업을 통해 제시된 주제 속에서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과제를 수행하고 표현해 냈다면 이번 수업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대학생 시각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접근해보자는 기대감에서 산학 과정을 기획했다.
서울대는 정보디자인 전공 과정이 실무에서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에 대해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수업은 지도 교수인 윤주현 교수가 진행했고, 배성호 SK텔레콤 소셜마케팅팀 매니저가 수업 중 학생의 진행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평가 및 기업 관점에서의 프로세스 및 업무 노하우 등을 전달했다.
배성호 SK텔레콤 매니저는 “대학생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결과물을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적용했을 때 미흡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대학생들이 열정과 준비된 전문성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산학협동을 통해 기업의 담당자로서 대학생을 통해 아이디어의 신선함과 접근 시각의 창의성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