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뒤덮은 `신재생에너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국내 보급은 물론 해외수출, 일자리 창출 등에서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2007년 100개에 불과했던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3년만에 212개로 늘었다. 3691명이던 종사자는 1만3651명으로 3.7배 증가했고 매출액도 1조25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수출액은 7억8000만달러에서 45억3000만달러로, 민간투자는 7200억원에서 3조55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원 중에서도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인 분야는 태양광과 풍력이다. 2007년 1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태양광 수출액은 3년만에 33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풍력 수출액도 같은 기간 5억9000만달러에서 12억7000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들이 활발히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삼성SDI·LG전자·현대중공업·한화·웅진 등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업체들은 풍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산업화와 더불어 국내 보급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시행 중이다.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강화해 주택·마을에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7월까지 태양광 주택은 총 7만6856개로, 태양열 주택은 6510개로 늘었다. 전력다소비가구를 대상으로 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햇살가득홈 프로젝트`도 새롭게 추진했다.

정부는 세계 해상풍력 시장 선점을 위해 서남해에서 2.5G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까지 100㎿ 규모 실증단지를 조성한 후 2016년 500㎿, 2019년 2.5GW로 확대한다.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배후항만 건설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최근 `2012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신재생에너지 수출 8조6100억원, 민간투자 3조5500억원, 고용 1만6000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한 4대 전략과 전략별 23개 세부과제를 설정했다.

지식경제부 등 범부처는 신재생에너지 R&D 사업에 총 3737억원을 지원한다. R&D 연계·협력 강화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공동 메가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발전소·그린팩토리 등 10대 그린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수송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인 신재생에너지 연료 사용 의무화 제도도 마련한다는 목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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