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국민게임 카트라이더 새 차 뽑았다

캐주얼 게임 시대를 열었던 국민게임 `카트라이더`가 새 차로 갈아탔다. 이름도 `카트라이더 2.0`으로 바꾸고 국민 소형차에서 빠르고 날렵한 스포츠카로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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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가 서비스 8년 만에 2.0 시대를 선언했다. 유명 레이싱 모델 김나연, 박시현이 카트라이더 대표 캐릭터인 다오, 배찌와 포즈를 취했다.

넥슨(대표 서민)은 오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카트라이더 서비스 8주년을 맞아 최대 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2004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말 누적 가입자 수 1800만명을 돌파한 넥슨의 간판 게임이다. 2004년 카트라이더를 출시하면서 넥슨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흥행을 계기로 승승장구,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넘겼다.

게임 산업에서 카트라이더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카트라이더의 등장은 온라인 게임이 대중 속으로 파고든 신호탄이다.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의 성장을 주도하던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일변도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이 이뤄졌다. 캐주얼 게임과 부분 유료화 모델이 주류로 부상했다.

카트라이더는 게임에 따라다니던 선정성과 폭력성의 꼬리표를 떼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물꼬를 텄다. 전통적인 게임 이용자층인 남성 외에도 여성과 중장년층까지 끌어들였다. 게임의 인기를 기반으로 한 제휴도 늘어 카트라이더는 지난해까지 제휴 광고로만 60억원을 벌어들였다.

올해 초까지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멀티 플랫폼 진출에 집중했다. 스마트폰으로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러쉬`와 페이스북 버전 `카트라이더 대쉬`가 출시됐다.

넥슨은 올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카트라이더 대대적 개편에 착수했다. 원조 국민게임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포부다. 캐주얼 게임 간판스타로서 문턱을 낮추고 신규 이용자를 맞이하기 위한 새단장에 나선 셈이다.

넥슨은 쉽고 빠른 콘텐츠 제공을 뼈대로 카트라이더의 단계적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게임을 접속하면 바로 게임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게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 기존 해상도(800×600)보다 한 단계 높은(1024×768)의 화면을 지원한다. 이용자 간 실력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와 대결하는 방식도 추가한다. 이른바 `슈퍼카`로 불리는 신형 자동차도 등장한다.

이희영 넥슨 라이브1본부장은 “과거 시스템에서 과감히 탈피해 국민 레이싱게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카트라이더2.0은 서비스 8주년을 맞은 게임의 새로운 비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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