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정부에서 발표한 실물경제지표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많은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자금 사정과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을 돕는 중소기업 =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을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사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돕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기업 서로간의 상생 노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러소프트 유한회사(대표 유라연)는 중소 제조업체나 소상공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인 마케팅과 판매 활동을 도와주는 중소기업이다. 회사가 만든 온라인 마케팅 사이트인 블로핑닷컴(www.bloping.com)은 오픈한지 3개월 만에 분야 1위를 할 만큼 중소기업들의 상품 판매를 실질적으로 돕고 있다. 블로핑닷컴(www.bloping.com)을 만든 유라연 대표는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상품을 분석하여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획하고 판매한다. 이는 오랜 외국계 회사의 회계 관리 경험을 통한 유 대표만의 방법이다.
“15년 전에 국내 최초로 특허를 받고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연료절감제가 있었어요. 제 차와 회사 차들에 제품을 넣고 각각 열흘 동안 서울-부산을 열 차례 왕복했어요. 진짜 연료 절감이 눈에 띌 정도로 나타났는데, 제품의 효과에 대한 놀라움도 잠시고, 왜 이 제품이 잘 안 팔렸는지 알아내기 위한 고민이 더 컸어요.”
유 대표의 해결책은 제품 자체가 연료를 절감하는 첨가제가로서 연료를 단위당 가격으로 계산하고 비교하더라도 제품을 사용했을 때, 수치상으로 분명하게 절약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제품의 포장 단위를 세분화하고 판매 가격을 좀 더 낮추는 것이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매연이 없어진다거나 친환경 바이오 연료첨가제라는 표현 같은 것은 실제로 상품 판매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됐습니다. 연료절감제 제품의 경우, 오히려 친숙한 이름으로 상품명을 만들고 포장 비용이라도 좀 더 아껴서 판매가격을 낮춘 것이 많이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이었어요. 연료절감제 이름을 차카스(www.chacars.com)라고 짓고 처음엔 너무 촌스럽다고 걱정(웃음)했었는데 직관적인 상품명이 지금은 덕을 많이 보네요.”
◇어려울 때 생각나는 친구 같은 회사가 되고파 = “한 밤중에 마케팅과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제품의 제조 회사 사장님 전화를 받았는데, 공장에 있던 금형을 모두 도난당했다는 거예요. 정말 이런 일도 있나 싶을 정도로 청천벽력 같은 일이잖아요. 연세도 많으신 사장님이 ‘내가 살아서 뭐 하냐’며 정신없어 하시기에 대신 경찰서에 신고를 해드리고 밤중에 물건 찾으러 같이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도난당한 금형을 다음 날 아침에 기적적으로 찾았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해요.” 유 대표는 미러소프트 유한회사의 블로핑닷컴(www.bloping.com)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한다. 대-중소기업 간의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거래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실질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일 등이 그 것이다.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고 대기업의 상생 노력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실정을 잘 아는 중소기업들이 각자 잘하는 분야의 일로 도울 때, 가장 큰 힘이 되고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유 대표는 확신한다.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겠다고 힘든 길에 뛰어들었으면서도 그녀가 웃는 이유는 그런 확신 때문이 아닐까.
생활가전 국내 1위 쇼핑몰 블로핑닷컴(www.bloping.com) Tel. 1688-4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