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 집단소송으로 문제가 확대될 조짐이다. 양대 PC방단체도 블리자드코리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적극적 대응 및 보상책을 요구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는 11일 디아블로3의 불안정한 서비스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집단소송카페를 개설했다.
인문협은 일반 소비자와 함께 블리자드코리아를 상대로 환불 및 손해배상청구 등 민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단체인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도 블리자드코리아에 공문을 보내 오과금 사태에 대한 구체적 해명 및 보상을 요구했다.
인문협은 이달 초 PC방 오과금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 이후에도 계속된 디아블로3 긴급점검으로 정상적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정상 이용이 불가능한 상품을 PC방과 일반에 무리하게 유료로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김찬근 인문협 회장은 “계속된 오류와 서버점검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의 확인과 결정을 기다리라는 블리자드코리아의 대응 방식은 국내 소비자와 PC방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블리자드는 이달 초 한꺼번에 몰리는 이용자로 인해 아시아 서버를 추가 증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버 증설 이후에도 접속 장애는 물론이고 서버 점검이 계속되면서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한 때 40%에 육박했던 PC방 점유율도 계속 떨어져 휴일인 지난 10일에는 21.96%까지 하락했다. 디아블로3 서비스 장애가 계속되면서 PC방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고객까지 생겨났다. 11일에도 15시간 이상 긴급점검이 이어지면서 게임 접속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게임 내 아이템복사 등 오류 수정 작업이 길어지면서 서버점검이 길어졌다”면서도 “디아블로3는 온라인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보상 정책이 다르다”고 못 박았다. PC방 오과금 문제는 본사와 협의 중이며 조만간 대응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