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와 함께 사용하는 주변기기 판매가 느는 가운데 무선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인기다.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무선 주변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업계는 대표 무선기술인 블루투스, 에어플레이, 와이파이 다이렉트의 발전으로 기기 성능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최신 블루투스 기능은 최대 100m 거리 내에서 연동되며 속도와 소비 전력을 개선했다. 초기 블루투스 기술과 달리 음질도 좋아 관련 휴대용 오디오 제품에 적용이 늘고 있다.
음향기기업체 젠하이저는 올해 들어 무선 헤드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400% 증가했다. 최근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블루투스 헤드폰도 할인가가 30만원이 넘는 제품임에도 준비 물량 350대가 판매 직후 품절됐다. 대표 제품인 `MM550 Travel`은 `블루투스 2.1`과 `SRS WOW HD 사운드` 기술 적용으로 음질이 프리미엄 유선 헤드폰 수준이라는 고객 평을 받았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기술도 발전해 에어플레이와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이 다양한 IT제품에 적용되는 추세다. 이 기술은 무선망 내 속도와 보안을 유지하는 동시에 연동을 원하는 기기간 직접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로지텍은 에어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컴퓨터 및 스마트기기를 와이파이로 연동하는 `UE 에어스피커`를 최근 출시했다. 별도의 장치 없이 하나의 와이파이상에서 연결 후 무선으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스마트기기 고성능화로 고객 수요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벨킨은 뉴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증가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겸비한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스 제품에 이어 기기 호환성을 개선한 `YourType 키보드+스탠드` 제품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차량에서 이용하는 블루투스 제품이나 자체 무선 라우터를 장착한 외장하드 제품 등 출시가 이어지는 추세다.
윤여범 프리스비 마케팅담당자는 “무선기술의 발전으로 성능이 향상돼 무선 주변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최근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관련 제품의 매장 디스플레이를 강화하고 제조업체 출시 제품도 다양화돼 향후 매출 증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