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으로 들어오는 전력 가운데 불필요한 전압을 제거해 낭비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가정용 절약제품이 등장했다.
이에스에스콤(대표 이장헌)은 가정용 전기절감시스템(ESS)을 대형 중전기 및 통신분야 대기업과 협력해 일반가정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올해 초 전압제어를 통한 전기절감시스템을 개발해 삼성전자 동탄공장(2350㎸A규모)·한국전력기술(797㎸A)·LH공사 대구신서혁신도시개발사업(3592㎸A) 등 34곳 산업시설물에 ESS를 공급 중이다.
ESS는 최초 수용가에 들어오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불필요한 전기소비를 원천적으로 줄인다. 한국전력이 공급하는 표준전압 구간은 정상 범위(207~233V)에서 불규칙하게 전달된다. ESS는 필요한 사용 전압만을 일정하게 유지, 필요 이상의 전압 유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스에스콤은 자체 개발한 20여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기반의 제어기술인 소프트 스위칭 기술을 적용했다. 흐르는 전류의 주파수 파형을 설정에 따라 일정하게 유지, 출력 전압을 제어하는 국내 최초 기술이다. ESS는 가정의 분전반과 연동돼 설치하며 12인치 화면크기에 두께는 10㎝ 가량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장헌 사장은 “ESS는 의식적으로 전기를 절감하는 각종 제품과 달리 수용가의 전압을 애초부터 제어해 절감효과가 10% 이상인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며 “중전기 및 통신 분야 대기업과 판매 등 협력에 관한 논의 중이고 이르면 연말부터 일반 가정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정용 ESS 가격은 2~3년 내 전기요금 절약분을 합친 약 50만~7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스에스콤의 ESS는 2010년 7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테스트한 결과 평균 10% 에너지 절감 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34개 시설물이 이에스에스콤의 ESS를 정부의 에너지 절감 계획서에 반영한 상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