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넥슨으로 변경됐다는 소식에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넥슨과 전략적 제휴가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는 오전 9시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90% 포인트 하락한 24만9천500원에 거래됐다. 나흘만에 하락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점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단기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양사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룰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주당 매각가격이 25만원으로 지난 8일 종가 26만8천원보다 낮다는 점, 신규게임들의 상용화 직전에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투자위축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매각시점은 물론 매각 가격 수준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기대작이 나오는 상황에서 적정대비 매우 싼 가격에 팔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말 블레이드앤소울의 공개테스트(OBT)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일어난 매각이라는 점에서 다소 혼동스러운 시그널"이라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매각대금 사용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넥슨이 김택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함으로써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 주주는 넥슨 14.7%, 김택진 9.9%, 국민연금 9.7%, 자사주 9.0%, 기타 56.7%로 변경된다.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