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부터 전력예비율이 300만㎾대로 떨어져 전력수급 `관심` 단계를 발령하는 등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절전 참여와 고효율제품 사용 등 협조가 절실합니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올 여름 전력예비율 400만㎾를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 실천과 고효율제품 사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원가 이하의 낮은 전기요금과 여름철 전기냉방 수요 급증으로 하계전력수요는 매년 300만~500만㎾씩 급증하고 있다”며 “발전소 건설에는 5~10년이라는 긴 기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대책이 중요하고 그 일환인 고효율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이 실장은 “정부는 고효율제품 보급을 위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고효율기자재인증제도,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 등 에너지 효율관리 3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여기에 전력저장장치(ESS), 프리미엄 전동기 등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품목에 대해 보조금 지원제도를 신설하고 세제지원 확대 등 고효율제품 보급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저효율제품을 시장에서 퇴출하고 고효율제품으로 전환하면 전력피크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추진하면 2015년에는 100만㎾급 원자력발전소 2~3기에 해당하는 230만㎾ 만큼 전력수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여름철에는 낮 2~5시에 전력피크시간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많은 전기 제품 사용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LED조명,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등 고효율제품을 사용함으로써 가정과 사무실의 전력소비를 줄이기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고효율제품 사용과 절전 실천으로 전 국민이 합심한다면 이번 여름 전력난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