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산하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 사업 책임자를 바꾸려다 제동이 걸렸다.
창업진흥원은 이달 초 진흥원의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장을 기존 박승규씨에서 이상수 경영기획부장으로 바꾸기 위해 제출한 대전시의 사업 책임자 변경안에 대해 직무 관련성 및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했다고 10일 밝혔다. (본지 5월30일자 15면)
창업진흥원은 이상수 경영기획부장이 문화영상 분야에서 전문 실무 경력을 갖거나 유사 분야 종사 경력이 없다며 부적격자로 간주, 대전시의 책임자 교체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진흥원은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를 이끌고 갈 새로운 책임자를 다시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사업 전문성이 전혀 없는 비전문가를 억지로 책임자에 앉히려다 철퇴를 맞은 셈이다.
이로 인해 올 초부터 4개월여 가까이 센터장 부재로 사업 수행에 차질을 빚은 진흥원은 새로운 책임자를 다시 정하기까지 당분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인숙 창업진흥원 창업기반본부장은 “중소기업청과 최종 협의한 결과 대전시가 제시한 새로운 사업 책임자가 사업을 끌고 가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승인하지 않았다”며 “워낙 민감한 사안인만큼 사업 진행 과정도 지속적으로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직위 해제 조치와 자택 대기발령을 받은 박승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장이 이효정 진흥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직위 해제 구제신청을 인정했다. 그러나 진흥원측이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며 상급기관에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어서 마찰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