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여름철에 민감한 냄새를 없애주는 `탈취 가전`을 강화한다.
29일 삼성전자는 악취 성분을 씻어내는 물리적 방법과 물질을 산화시켜 냄새를 제거하는 화학적 방법, 흡착제 이용 등을 가전제품에 적용해 냄새 제거를 통한 보다 쾌적한 생활가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냉장고 내부에는 탈취필터가 장착돼 있다. 김치냄새와 생선비린내 등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다. 여러 흡착제 가운데 음식 냄새에 강점이 있는 활성탄(Activated Carbon)을 흡착제로 사용한다.
활성탄은 공기 중 흡착을 통해 냄새를 제거한다. 냄새에 더 민감한 김치 냉장고에는 상, 중, 하칸에 탈취기를 각각 탑재하면서 탈취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스마트에어컨은 숯 탈취필터로 각종 악취를 감소시킨다. 음식물 냄새나 화장실 냄새는 물론이고 새 집에서 맡을 수 있는 페인트·접착제 냄새 성부인 톨루엔 감소에도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컨은 사용시 열교환기가 냉각되면서 표면에 이슬이 맺힌다. 이 습기를 제거하지 않으면서 곰팡이 냄새가 나기도 한다. 삼성 에어컨은 일정기간 작동 후 뜨거운 바람으로 열교환기를 말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별도 자체 살균세척 기능을 확보한 것이다. 물탱크의 물을 전기분해하여 살균수로 변환한 뒤, 열교환기 표면을 직접 씻어내 달라붙은 곰팡이나 세균, 먼지까지 세척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세탁기에도 이불냄새, 옷감냄새를 제거하고 살균하는 에어탈취 기능을 갖췄다. 뜨거운 바람으로 냄새입자를 날려 버리는 원리가 드럼세탁기에 적용됐다. 국내 최초 살균인증 마크를 획득한 에어살균 코스로 25분만에 99.9%까지 살균이 가능하다. 이불이나 옷감에서 떨어져 나온 먼지와 냄새입자들은 물입자로 만들어진 아쿠아 필터로 걸러낸다.
삼성전자 에어케어 제품 `바이러스닥터`는 공기 중 수분을 플라즈마 방전으로 분해,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방출해 공기 중의 바이러스와 세균 등을 제거한다.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이 결합해 하이드로페록시래디컬을 생성하는 원리다. 작은 크기로 차량 등에 이용하기 편리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내 환경이나 위생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가전업계는 탈취와 살균 기능을 계속 확대 적용하는 추세”라며 “고유 성능은 물론이고 탈취나 살균같은 세부 기능에서도 삼성전자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삼성전자 생활가전 탈취 기능 탑재 현황
*자료: 삼성전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