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의 단순명료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여고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남고생이 온라인 게임에 국한된 반면에 여고생은 모바일 게임을 선호하면서 게임 시장의 신흥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고생의 모바일 게임 참여는 시장 자체를 넓히는 효과와 콘텐츠 다양화로 이어져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고생은 `모바일 게임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39.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온라인 게임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32.8%였다. 반면에 남고생은 `온라인 게임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68.4%로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다`는 응답의 17.2%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았다. 또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등 휴대형 게임기 이용률에서도 여성은 18%, 남성은 4.2%로 나타났다. 간단한 번호 조작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의 장점이 여고생의 마음을 끈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모바일 게임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남녀 고등학생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꼽았다. 남고생은 45.4%, 여고생은 38.9%로 나타났다. `무료 게임 여부`도 중요한 선택 요인이었으며, 여고생은 24.2%, 남고생은 16.4%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이용한 모바일 게임 중 유료 게임 다운로드 개수가 남고생은 1.3개, 여고생은 0.6개인 것을 볼 때 남고생이 게임에 비용 지불 의사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전국 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주로 이용하는 게임 분야(단위:%)
자료: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서울마케팅리서치(SMR)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