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표준 주도 위해 ITU, ISO/IEC JTC 1 간 힘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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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표준화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ITU-T, JTC1 진영이 협력에 속도를 낸다. 통신비중이 높은 ITU-T와 전기·전자에서 출발한 JCT-1 간 협력을 통해 융합분야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 국제기구 간 협력도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국내 전문가그룹이 국제기구 간 협력까지 이끌어 한국이 새로운 분야 주도권을 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20일 기술표준원 등에 따르면 ICT 표준화 양대 기구인 ISO/IEC 정보기술합동위원회(JTC1)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간 표준화 중복과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된다.

국내 양대 진영은 ICT 표준화 전략맵 수립을 통해 국제표준 선도 항목을 발굴, 국가 차원의 대응전략 수립에 나섰다.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 사회 구현을 위한 ICT 표준화 대상 4개 핵심기술(실감미디어·지능형서비스SW·융합콘텐츠·ICT융합)과 2개 공통기반기술(유무선 통신인프라·정보보호)을 선정해 중점 표준화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내 민간 표준화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포럼 활동도 지원한다. 지식경제부 14건, 방송통신위원회 14건, 문화체육관광부 2건 등 부처별 포럼은 물론 3개 부처 공동과제 11건 등 41개 포럼을 지원한다.

특히 JCT1과 ITU-T간 정보 교류 및 협력을 위해 구성한 국내 표준화협력모임인 `한국 국제ICT표준화협력체(ISCoK)`의 양대 기구 간 중복 분야 조정 역할이 눈에 띈다.

ISCoK는 지난 2008년 JCT1과 ITU-T가 각각 표준화 대응에 착수한 그린ICT 분야 협력을 이끌었다. 작년 말 새로 설립한 ITU-T SG5간 그린ICT 국제 표준화 협력 사례 발굴을 주도하는 게 국내 전문가그룹이다.

미래인터넷 분야에서도 JCT1이 2007년, ITU-T가 2009년부터 각각 진행하던 표준화 논의를 협력 테이블로 끌어냈다. 다음달 11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양대 기구간 미래네트워크 합동 워크숍은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M2M/IoT 분야도 3GPP, IEEE 등 민간 표준화단체를 중심으로 시작한 표준화 논의를 JCT1, ITU-T 등이 주도할 수 있도록 협력사례를 발굴한다.

박인수 기술표준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국제 사회에서도 ICT 융합에 따른 양대 국제 표준화 기구간 표준화 협력 필요성이 강조된다”며 “국내서도 JCT1과 ITU-T 대응 전문가간 의견교환 및 교류를 통한 공동 전략을 마련,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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