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8665만4691, 그리고 1031만. 이 두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첫 번째는 2011년 SM, YG, JYP 등 국내 3대 음반기획사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고 두 번째는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빅뱅, 2NE1의 페이스북 글로벌 팬 규모다. 세계에 K-POP 열풍이 불고 있다. 비결은 경쟁력 있는 한류 음악 콘텐츠와 스마트 시대의 총아, SNS와 유튜브다.
30년 전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인터넷은 그간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훨씬 더 거대하고 빠른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니, 스마트폰과 무선네트워크에 기반한 `스마트 혁명`이다. 세계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대수는 인구수를 추월했고 스마트폰 `앱` 사용시간은 `웹` 사용시간을 넘어섰다. 이용자 5000만명 돌파에 TV는 13년, 인터넷은 4년 걸렸지만, 페이스북은 불과 1년 만에 2억명을 돌파했다.
스마트 혁명을 혁명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진행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생활과 산업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용자가 인터넷을 찾아 PC앞에 앉아야 했지만 이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해 소통하고 정보를 얻고 거래를 하며 미디어를 즐긴다.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더 이상 저장하거나 가지고 다니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으로 필요할 때 접속해 이용한다. 기기와 OS, 인프라와 콘텐츠 등 ICT산업의 영역 구분은 이제 무의미하다.
이러한 스마트 혁명은 우리에게 위기일까 기회일까. 정답은 기회다. 인터넷 강국 한국은 스마트 시대에도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2009년 말 OECD 최하위였던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2년 만에 2600만, 보급률 5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KT는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로 가상화 클라우드 기술을 LTE 망에 적용,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런 경쟁력을 스마트 시대 진정한 글로벌 리더십으로 꽃피우기 위해 우리는 가상재화(Virtual Goods)에 주목해야 한다. 콘텐츠, 앱 등 가상재화 시장은 2015년에 1600억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음악 분야에 기회가 있다. 스마트폰 기능 중 이메일과 웹서핑, 알람시계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이 음악 청취고 우리에게는 K-POP이 있다. KT가 국내 주요 음반기획사들과 손잡고 모바일 음악 서비스 `지니`를 시작한 것이 그 때문이다.
끝으로 스마트 시대의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에 원활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통신요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보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 사장 drpyo@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