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은 삼성SDS로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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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로 나섰다.

삼성SDS는 이번 달 말부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 150여평 공간을 마련하고 입주할 스타트업 기업 심사를 시작했다. 최대 10개 업체를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SDS는 신규사업에 진출할 아이디어와 기술 발굴을 위해 사내 벤처 형식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스타트업 기업에 공간을 마련해주고 투자와 사업 지원을 하는 건 처음이다. 삼성SDS 사업과 관련이 있거나 신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회사를 육성해 동반성장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투자 금액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사항이 나올 것”이라며 “기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고 사업 아이템이나 규모에 따라 엑셀러레이팅 기간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를 시작으로 대기업이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여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는 물론 성장한 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생태계가 더욱 빠르게 구축될 전망이다.

KT는 이미 2010년 6월부터 스마트폰·패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를 위한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해왔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제1센터, 강남구 선릉역 인근 제2센터, 서초구 교대역 인근 KT서초지사에 제3센터를 개소한 상태다. 40억원 규모의 지원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20억원 매출 기업으로 성장한 데브클랜, 중국·일본에 진출한 리토스 등이 KT센터를 거쳤다.

포스코 역시 2010년 포스텍기술투자에서 `포스텍초기기업펀드`를 결성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매년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어 추가 투자까지 지원한다. SK플래닛 역시 모바일 메신저 `틱톡` 개발사 매드스마트 지분을 100% 인수하며 스타트업 기업 M&A에 좋은 사례를 남겼다.


엑셀러레이터= 가속장치(Accelerator)라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창업 초기 기업이 빨리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링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국내 프라이머 엔턴십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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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기자 onz@etnews.com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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