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호를 쏘아 올릴 발사체 `H-IIA`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한 로켓이다. 길이 53m, 지름 4m의 2단 로켓이다. H-IIA 1단에는 고체 부스터가 2기 달렸다.
H-IIA는 H-II 로켓 시리즈 중 위성 발사를 담당하고 있다. H-IIB의 경우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화물 수송용으로 쓰인다. H-IIA는 일본 달 탐사 위성 `셀레네(SELENE)`를 쏘아 올려 유명해졌다.
H-IIA 첫 발사는 2001년 8월 29일에 진행됐다. 지금까지 총 20회 발사했고 19번 발사에 성공한 성공률 95%의 로켓이다. H-IIA는 러시아 `프로톤`, 유럽 `아리안`, 미국 `팰콘` 발사체와 성공률이 비슷하다.
1회 실패에 대해 호리카와 준이치 미쓰비시중공업 발사수송서비스과 과장은 “H-IIA는 1~5회까지 성공하다 6회 발사에서 고체 부스터 노즐에 구멍이 나 실패했다”며 “실패 원인 규명에 1년 반가량 걸렸다”고 밝혔다. 아리랑 3호는 H-IIA의 21번째 발사다.
H-IIA가 외국 위성을 쏘아 올리는 건 아리랑 3호가 처음이다. 현재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로 향하는 길목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사이좋게 걸려 있어 양국의 첫 번째 협력을 축하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