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중기청은 정책 효과성을 높이고 보다 체계화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오는 23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개편은 기관 내 5개국 중 2개국의 주요 기능과 사업을 거의 맞바꾸는 형태로 진행된다.
기관의 선임국인 중소기업정책국과 경영지원국의 주요 부서와 기능이 거의 송두리째 바뀌는 형태다. 경영지원국은 경영판로국으로 국 명패도 바꿔 단다. 대규모 조직 개편은 중기청 개청 이후 처음이다. 그간 일부 과 업무를 조정하거나 이름을 바꾸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국간 주요 부서를 거의 맞교환하는 형태의 조직 개편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중소기업정책국은 4개과 중 2개과(국제협력과·기업협력과)가 개편을 통해 사라진다. 국제협력과의 경우 현재 맡고 있는 국제협력 업무와 해외 시장 관련 업무가 쪼개져 각각 중소기업정책국 정책총괄과와 경영판로국 판로정책과에 흡수된다. 기업 협력과는 경영지원국에 신설되는 판로정책과에 통합된다.
현 경영지원국은 새로운 체제로 확 바뀐다. 전체 3개 부서 중 2개 부서(인력개발과·기업금융과)가 중소기업정책국으로 소속국이 바뀌고 대신 2개 과(판로정책과·해외시장과)가 신설된다. 경영지원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공공구매판로과는 과명이 공공구매제도과로 바뀐다.
신설되는 판로정책과는 기존 공공구매 판로과 일부 업무와 기존 기업협력과 업무를 통합, 판로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시장과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필요한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기술혁신국 기술협력과는 뿌리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등 기능을 강화한 공정혁신과로 부서 명칭이 바뀐다. 신권식 행정법무담당관은 “현 조직 체제가 상당히 오래 전에 만들어져 조직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중소기업정책국과 경영지원국의 기능을 조정함으로써 정책의 효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기청 조직 개편 예상도
자료:중소기업청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