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가 일본 화학 업체 가네카와의 폴리이미드(PI) 필름 특허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첨단 소재 시장에서 근래 달라진 한국 산업의 위상을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작년 4월 일본 가네카가 제기한 특허침해 및 불공정무역 주장에 대해 SKC코오롱PI가 관련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예비 판정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로버트 로저스 행정 판사는 가네카가 제기한 주장들이 필수 요건을 증명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TC는 예비판정 후 최종 결론을 내린다. 최종 판정은 오는 9월로 예정됐다. 하지만 행정 판사의 판정은 증거 조사와 청문 절차를 거쳐 나온 결과여서 SKC코오롱PI가 가네카와의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ITC가 행정 판사의 판정을 확정하면 SKC코오롱PI는 지난 1년여에 걸친 가네카와의 특허 분쟁에서 최종 승리하게 된다.
가네카는 국내 유일의 PI 필름 생산 업체인 SKC코오롱PI와 미국 내 판매회사인 SKC가 자사의 특허 네 가지를 침해하며 불공정무역을 한다며 ITC에 제소했다. SKC코오롱PI의 미국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 중 1%에 불과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SKC코오롱PI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제소를 단행한 것으로 업계는 봤다.
SKC코오롱PI 측은 “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기대하며 세계 시장에서 PI 필름의 경쟁력 있는 공급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I 필름은 상용화한 고기능성 필름 중 내열성 및 내한성이 가장 우수한 제품이다. IT 기기의 소형·경량화에 따라 FPCB, FCCL, 반도체공정 소재, 절연재 등에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세계 PI 필름 시장에서 도레이-듀폰 및 가네카가 약 45%, SKC코오롱PI피아이가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