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에 밀려 4년 연속 적자 행진
소니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소니는 지난 3월 말 끝난 2012 회계연도(2011년 4월 1일~2012년 3월 31일)에 4570억엔(57억달러) 적자로 마감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이후 4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지난 1~3월에도 2550억엔 적자를 기록, 5분기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적자가 장기화된 것은 핵심 분야인 TV 사업 부실이 원인이다. 소니는 지난 8년간 TV사업에 집중 투자했지만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여기에 엔고현상이 겹쳐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 규모가 크게 떨어지면서 손실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달 새로운 대표로 취임한 히라이 가즈오 사장 체제에서 체질을 개선해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소니 측은 이번 회계연도에는 지난해 발생한 태국 대홍수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악영향에서 벗어나 300억엔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