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원자력에 대한 오해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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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외국의 탈원전 정책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는 격”이라며 대학생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당부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청파동 숙명여자대학교 진리관에서 열린 `에너지와 원자력 토크콘서트`에서 “현재 국내 에너지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발전원으로서 원자력의 역할은 축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탈원전 정책을 선언한 독일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전력예비율이 14배, 6배 이상 높고 독일은 전력 수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금물”이라며 “안전하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야할 길이지만 지금 당장 원전 비중을 축소한다면 전기요금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과 산업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홍 장관은 “연말께 우리나라 원전건설 기술 자급률이 100%에 올라선다”며 “부품, 원전 운영 전문 인력 수출 등 산업적으로 우리경제에 상당한 파급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쓰리마일 원전 사고이후 원전을 설립하지 않던 미국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원전건설를 재개한 것은 원자력의 안전성이 역설적으로 드러나는 사례”라며 “현재 세계 각국에서 약 400여건의 원전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원전 건설 재개는 우리 원전 업계에게 좋은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고리 원전 사고와 관련해서는 “정기점검 기간중 발생한 실수와 보고를 무시한 행동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고 말하면서도 “원전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설명했다.

납품비리 의혹 등 한수원 관련 비리문제를 지적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서는 “한수원이 지금까지 성과 중심의 운영에 치중한 나머지 폐쇄적이고 소통이 부족한 면이 있다”며 “한수원 조직 전반에 걸친 변화를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을 의뢰했고 10월경이면 종합적인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OX 퀴즈를 통해 전력공급에 있어 `섬`인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이 필수이고 저렴한 원자력 발전이 세계 10대 경제대국 건설의 일등공신이라는 점,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영실 숙명여자대학교 총장과 천병태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및 대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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