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쟁에 가세한다. 삼성·LG·필립스·오스람 등 선발 업체들이 맞붙은 보급형 LED 조명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보겠다는 의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LED(대표 허남석)는 최근 보급형 LED 조명을 개발하고 다음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신제품은 백열등과 할로겐 등 전통 조명을 대체하는 `교체형(Retrofit)` LED 조명이며 하루 5시간씩 10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포스코LED는 대형마트 위주로 유통 중인 경쟁사들과 달리 인터넷쇼핑몰 등 오픈마켓 시장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유통 마진을 줄임으로써 LED 조명 보급의 걸림돌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ED 조명에서 포스코LED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포스코LED가 보급형 LED 조명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9월 출범한 이 회사는 그동안 공장등과 같은 산업용 제품에 집중해왔다. 포스코LED 관계자는 “산업용 LED 조명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소비자 제품에도 접목했으며 LED 조명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세계 교체형 LED 조명 시장은 지난해 22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조4800억원에 달했다.
백열등 판매 금지 등 각국 정부의 절전 및 친환경 정책 확산으로 오는 2016년에는 37억달러(약 4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금호전기·필립스·오스람 등이 시장을 놓고 경합 중인 가운데 대기업 계열인 포스코LED까지 가세함으로서 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스코LED는 포스코·포스코ICT·서울반도체가 합작 설립한 조명 전문 기업이다. 제반 준비를 마친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 지난해 매출 141억원을 거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