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자존심 걸린 맞대결 예상돼
삼성전자 `갤럭시S3`가 공개되며 애플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5`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아이폰5는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가 유력하다. 아이폰5는 실체조차 명확하지 않지만 갤럭시S3와 경쟁을 위해 음성인식 `시리` 강화,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 쿼드코어 탑재, 디자인 변화 등이 점쳐진다.
삼성은 갤럭시S3에 다양한 입력 장치를 접목했다. 얼굴·눈·음성·모션 등 인간 신체 인식을 강화했다. 애플이 삼성보다 먼저 인공지능형 음성인식 `시리`를 도입했기 때문에 아이폰5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시리`가 기대된다. 한국어를 하는 시리가 아이폰5와 함께 나올 가능성도 높다. 음성 인식외 모션 인식 같은 기능이 탑재될 수도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화면 크기다. 기존 3.5인치 아이폰 화면은 대형화 추세 속에 너무 작게 느껴진다. 갤럭시S3는 4.8인치지만 좁은 테두리(Narrow Bezel) 도입으로 손에 쥐는 느낌이 우수하다. 아이폰5가 기존 사이즈를 버리고 4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채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쿼드코어 CPU 탑재도 관심사다. 갤럭시S3는 쿼드코어 탑재로 팝업플레이와 눈동자를 인식하는 스마트스테이 기능 등 다양한 신기술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아이폰5는 뉴 아이패드에 탑재된 듀얼코어 CPU·쿼드코어 GPU보다 개선된 프로세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쿼드코어 CPU 대결이 예상된다.
갤럭시S3는 곡선으로 온몸을 휘감은 여성적인 스마트폰이다. 볼록한 디스플레이에 테두리도 모두 둥글게 마감돼 조약돌을 쥐는 느낌이다. 직선적인 전작 갤럭시S2와 비교해 디자인 컨셉트가 완전히 바꿨다.
앞서 아이폰3GS는 곡선, 아이폰4는 직선의 미를 강조했다. 아이폰5는 전작과 차별화를 위해 다시 곡선미를 강조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아이폰5는 갤럭시S3와 마찬가지로 3G네트워크는 물론이고 롱텀에벌루션(LTE)까지 지원할 전망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