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가 산학협력을 위한 부처 간 정책 융합 자리를 가졌다. 올해 상반기에 각각 시작하는 교과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과 지경부 `2단계 광역선도사업`을 긴밀하게 연계해 광역경제권 단위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맞춤형 기술 인력을 함께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과부와 지경부의 협력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데 이어 사업을 광역경제권 단위 산학협력 시스템으로 확대했다.
특히 산학협력협의회를 만들어 51개 LINC 대학과 광역선도사업을 직접 연결해 광역경제권별로 대학과 지역 기업의 교류를 활성화하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 산업계 경력이 풍부한 인력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채용해 대학교육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선하는가 하면 LINC 대학이 기술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게 한 것도 과거보다 한 걸음 나아간 정책으로 평가된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학생도 산업현장을 체험하면서 지역 기업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취업으로 연결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MOU 교환은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요식행위`라는 개념을 넘어 산업계와 학계 간 문제로 떠오른 인력 수급 불균형(미스매치)을 해소하려는 강한 의지가 보인다.
교과부와 지경부의 협력은 `일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두 부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이뤄졌다. 이번 두 부처 협력을 계기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겪는 인재 갈증을 해소하고 산업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개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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