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고 은폐와 납품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원전이 이번엔 연료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영광 원전 6호기가 정상운전 중 지난달 30일부터 원자로 냉각재의 방사능준위가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연료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연료결함의 정확한 원인은 올해 있을 11월 계획예방정비 정밀검사를 통해서나 밝혀질 예정이다.
방사능준위 상승에 따라 영광 6호기는 방사능 분석주기를 3일에서 1일로 단축 운영 중이다. 원자로 냉각재 정화유량도 기존보다 증가시키고 연속 방사능 감시장치를 통해 방사능 추이를 감시하고 있다.
현재 원자로냉각재 방사능준위는 연료결함 여부를 알려주는 관련 방사능 경보가 발생하지 않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폐된 원자로냉각재계통 내 발생 사안으로 발전소 내·외부로의 방사능 영향은 없다고 한수원은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방사능준위 상승은 운전제한치의 60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정상 운전에 문제가 없다”며 “별도 보고 사안도 아니었지만 최근 원전에 대한 대국민 불신이 커져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