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vs 미트 롬니…美 대선 소셜미디어로 불 지핀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공화당)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후보군으로 사실상 압축된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거캠페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사용자 기반이 크게 는 데다 경제 위기로 인한 유권자 불만이 온라인 집단행동으로 확대되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후보들이 소셜미디어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vs 미트 롬니…美 대선 소셜미디어로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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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미디어 매셔블은 2일(현지시각) 두 후보의 소셜미디어 전략을 비교, 분석하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오바마 대통령 페이스북은 2600만명이 넘는 친구가 있다. 백악관 생활을 전략적으로 노출하기도 하고 학비 융자나 실업 문제 등 사회 현안에 대해 건의 사항을 올리는 곳도 있다. 롬니 후보의 페이스북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친구는 200만명이고 업데이트도 2~3일 간격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담벼락에 비해 실제 활동(Active performance)이 뒤진다는 평이다.

트위터 역시 마찬가지다. 팔로어를 1500만명이나 갖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국정운영팀에서 글을 올린다. 하지만 직접 올릴 경우도 많아 이를 구분하기 위해 문장 끝에 `-BO`라고 적는다. 가족들 계정도 연계돼 있어 집안 소식도 한눈에 접할 수 있다. 롬니는 50만명에 불과하다. 업데이트 간격도 3~4일이다. 주로 정책 현안을 비판할 때만 쓰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튜브 계정을 핵심 포인트로 삼고 있다. TV 광고비를 낼 필요 없는 효과적인 도구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책의 핵심이었던 의료 개혁 역시 유튜브로 선전을 하기도 했다.

15분 이상 긴 영상을 선호하는 오바마와 달리 롬니 측의 영상은 늘 몇 분 정도로 간결하고 짧다. 1억8000만명이 시청한 오바마와 달리 650만명만이 본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준다.

구글플러스도 한몫을 담당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00만명의 팔로어가 있으며 롬니는 절반 수준인 50만명가량이다. 오바마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먼저 구글플러스 계정을 만든 사람이다. 롬니는 지난 3월 구글플러스의 영상채팅서비스인 행아웃을 통해 유권자를 만나기도 했다.

미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SNS 핀터레스트에도 이들 계정이 있다. 오바마는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듯 캠페인 로고를 컵케이크 모양으로 구운 레시피를 올려놨다. 롬니는 직접 계정이 없다. 하지만 부인인 앤 롬니가 자신의 핀터레스트 보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가족 사진을 올리고 케이크 레시피를 올리는 등 분주한 모습으로 친화적 이미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대선 후보 각 소셜미디어별 특징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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