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 소비자를 60개 유형으로 분류한 `지오 클러스터 맵`(소비패턴모형)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소비 유형별로 고객 유형을 세분화해 상인의 상권 분석력과 기업 마케팅 역량을 높여주는 게 이 맵의 제작 목적이다.
지오 클러스터 맵은 인구 통계에 따른 가구생애주기(FLC)를 기준으로 소득, 주거형태, 지역 특성을 활용해 전체 소비자를 60개 유형(클러스터)으로 분류했다. 클러스터별로 생활 형태, 소비 패턴 등 특성에 관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검증·해석을 지원하는 툴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나이스는 이 맵을 제작하기 위해 통계청 정보와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오픈메이트 공간 DB를 활용해 FLC에 맞는 60개 소비패턴모형을 1차로 개발했다. 가계 자산과 소비동향자료를 이용해 가구 유형을 △젊은 싱글 △신혼부부 △영·유아 자녀 △초등자녀 △중고등자녀 △성인자녀 △성인자녀(모두 취업) △노부부 등 8개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소득과 소비수준을 기준으로 60개 클러스터를 만들었다.
나이스가 보유한 3500만 신용정보(CB)를 이용해 전국을 36만 블록으로 세분화하고 블록별로 60개 클러스터에 따른 가구, 유형 및 소득·소비 규모를 산출했다. 36만 블록은 행정경계와 도로, 통계청 기초 단위구 데이터를 이용해 구분했다.
`지오 클러스터 맵`은 모든 소비활동이 FLC와 소득편차에 의해 일정한 패턴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새롭게 창업을 하거나 신규 이벤트를 진행하는 업체, 매장 마케팅 역량을 높이고 싶은 프랜차이즈 협회 등에서 `지오 클러스터 맵`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1000명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자 할 때 반응률이 높은 고객과 지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클러스터 유형 중 `초등자녀-식도락형` `초등자녀-여가형`의 반응률이 높으면 이 지역에 영업조직을 강화하면 된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프로모션 대상고객 ID, 주소, 성, 연령, 반응여부 등 몇 가지 정보로 조건검색을 하면 돼 절차도 간단하다.
이윤모 오픈메이트 부사장은 “나이스와 함께 제공하는 지오 클러스터 맵은 개인창업자나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대규모 프랜차이즈 협회 등에 유익한 마케팅 정보를 제공한다”며 “개인 창업자의 창업 성공률을 높여주고 프랜차이즈 업체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오 클러스터 맵 활용 사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