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애니메이션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12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오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제16회 SICAF는 본선 진출작으로 총 30개국 153편을 선정했다.
장편 부문으로 선정된 총 6편 중 국내 작품은 2편 포함됐다. 대한민국 최초로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을 표방해 화제를 모았던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수족관 속 물고기로 현대사회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룬 이대희 감독의 `파닥파닥`이다. 우리 장편 애니메이션의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올해 장편 부문 본선 진출작은 어린이 대상 극장용 장편보다 성인 대상 작품이 다수 선정됐다. 이는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기획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애니메이션 향유 계층이 점차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또 위안부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김준기 감독의 `소녀 이야기`, 미스터 도넛 캐릭터의 창시자 이토 유이치 감독의 `항구 이야기(Harbor Tale)` 등도 진출, 다양한 장르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SICAF 영화제는 CGV 명동역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열린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