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폰용 핵심소재 `페라이트시트` 국산화.."시장판도 바꾼다"

SKC가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휴대폰 근거리무선통신(NFC) 핵심 소재인 `페라이트 시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NFC 페라이트 소재를 국내에서 양산하기는 처음이다. NF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소재 경쟁력을 조기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NFC폰용 핵심소재 `페라이트시트` 국산화.."시장판도 바꾼다"
Photo Image

3일 SKC(대표 박장석)는 최근 페라이트 시트 개발에 성공하고 천안 사업장에 설비를 갖춰 오는 3분기 중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라이트는 산화철 분말에 다른 금속 산화분말을 더해 가압, 성형으로 얻는 일종의 세라믹이다. 페라이트 시트는 NFC 안테나를 감싸주는 소재로, 안테나가 본래 형상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통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에 SKC가 개발한 페라이트 시트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제품이다. 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 M사 제품보다 두께를 무려 10% 이상 줄였다. 안테나 통신거리는 더 길어질 수 있도록 구현했다. NFC폰을 생산 중인 삼성전자·애플 등에서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C 관계자는 “페라이트 시트는 수요가 급증할 고부가가치 소재”라며 “기존 주력인 필름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국산화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페라이트 시트가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은 NFC폰이다. NFC폰은 오는 2015년까지 전체 휴대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라이트 시트 시장 규모는 올해 1500억원에서 오는 2015년이면 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밖에 스마트패드·AV기기 등 NFC 응용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박장석 사장은 “페라이트 시트는 SKC가 세라믹 소재로 내놓은 첫 제품”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오는 2015년까지 연간 3억개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연간 1000억원대 매출액으로 세계 시장 25%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차세대 공정 기술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개발한 `소결` 방식 페라이트 시트에 이어 보다 경제적인 `중합(폴리머)` 방식의 제품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세계적으로도 페라이트 시트 소재를 폴리머 방식으로 상용화한 사례는 아직 없다.


(단위:백만대)

(자료:HL비즈니스파트너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