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규모의 부산 u파크사업 수주를 놓고 국내 양대 통신사인 KT와 SKT가 맞붙는다.
부산 u파크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부산시민공원추진단(단장 최정호)은 최근 u파크사업 방식을 `조달`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확정했다. 세부 입찰 조건을 조만간 마련해 다음달 발주 공고할 계획이다.
부산 u파크사업은 부산시민공원(옛 하야리아 부대 용지) 54만3360㎡(16만여평) 전역에 첨단 통신 인프라와 시설을 구축, 시민에게 휴식과 재미를 제공하는 첨단 공원이용 서비스다.
사업 기간은 22개월이다. 올해 유·무선 네트워크 등 통신 인프라 구축에 30억원, 내년 각종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제공에 7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부산시 IT사업 발주 물량 중 70억원 규모 방범용 CCTV 구축사업 발주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 KT와 SKT를 비롯해 LG유플러스, 삼성SDS 등 대기업과 에이치엠씨, 유비텍 등 지역 IT기업이 사업 참여를 노리고 있다.
부산시민공원추진단은 1개 대기업에 2, 3개 지역 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 제안서를 받아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민간 유비쿼터스 협의체인 부산u도시협회는 이번 사업에 협회 회원사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에 대한 선택과 집중 등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다.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이를 확대한 응용 서비스 및 콘텐츠 제공이 u파크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SKT와 KT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부산 u파크에는 공원정보 포털을 중심으로 시설과 서비스를 안내하는 미디어보드, 스마트벤치, u화장실 등이 설치된다. 또 워터스크린, 4D 체험관, 동작인식 놀이관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영상놀이 공간이 마련된다. 공원관리도 첨단 IT를 기반으로 한 RFID 수목관리, 환경 센서를 이용한 토양, 수질, 대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현한다.
최정호 부산시민공원추진단장은 “각종 u서비스를 한 곳에 종합적으로 구축·제공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인프라 구축과 향후 서비스 연계 능력, 지역 기업 참여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컨소시엄을 선정, IT명품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u파크 주요 시설 및 서비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