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표준을 아시나요?…기표원 참조표준 알리기 행사

# 초음파 영상으로 목 주위 경동맥 두께를 측정하면 심뇌혈관 질환 가능성을 알 수 있다. 3~4분이면 진단 결과가 나온다. 경동맥은 나이·성별·인종·질환 유무 등에 따라 혈관 두께 등이 다르다. 이를 한국인 참조표준과 비교해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다.

# 보통 심뇌혈관 진단은 혈관 조영제를 주입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해야 한다. 병원 입원 검진이 필요하고 검사에 따른 위험과 많은 비용이 든다. 목 주위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위험과 시간, 비용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준다. 바로 한국인의 목 주위 경동맥 참조표준이 있기 때문이다.

기술표준원은 3일 이런 56가지 참조표준 성과를 알리기 위한 `2012년 참조표준 워크숍 및 성과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문가 워크숍은 물론이고 일반인 참가도 참가해 체험할 수 있다.

참조표준은 연구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법과 절차로 수집하고 분석해 그 데이터의 신뢰성을 공인했다. 반복된 연구나 잘못된 데이터로 인한 연구 실패를 예방할 수 있는 공인된 표준 데이터 작업이다.

경동맥 참조표준은 표준과학연구원 심뇌혈관 데이터센터에서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와 전국 12개 대학병원이 협력해 만들었다.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가 높은 40대에서 70대 연령의 데이터를 모았으며 혈관측정 및 분석시스템도 개발했다. 행사에는 한국인의 뇌 MR영상, 자동차용 고속물성, 반도체 장비용 플라즈마물성 등 참조표준 개발·성공사례가 소개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6가지 참조표준 데이터를 축적한 것을 시작으로 기술표준원 국가참조표준센터가 운영하는 19개 참조표준 데이터센터에서 56가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한다. 경동맥 표준데이터를 비롯해 물리·재료·화학·기계·생명공학·에너지·우주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김동호 기술표준원 계량측정제도과장은 “참조표준은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오는 7월까지 2단계 참조표준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동맥 혈관 측정 및 분석시스템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