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 신제품이 이달부터 대거 출시된다. 6월에는 새로운 울트라북 플랫폼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 가격 하락 효과로 침체된 PC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삼성전자, 델, HP,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잇따라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PC를 출시한다. 데스크톱PC 시장은 아이비브릿지 대기수요가 제품 구매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텔이 선보인 아이비브릿지 CPU는 고성능 쿼드코어 제품으로 인텔 i5와 i7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아이비브릿지 출시 후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은 조립PC 시장이다. 아이비브릿지 대기수요는 칩 출시 후 급속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게임용 고성능 조립PC를 중심으로 공급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인텔 측 설명이다.
노트북PC 시장은 삼성전자, TG삼보, 델에 이어 레노버, HP 등 대다수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선보인 아이비브릿지 노트북PC는 시리즈7 계열의 `크로노스`(15인치)와 `게이머` 2D 모델(17.3인치)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각각 탑재했다.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적용해 그래픽 성능을 최대 50% 높였고, 1TB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을 탑재해 성능, 화질, 편의성을 모두 강화했다.
TG삼보컴퓨터도 일찌감치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제품 `에버라텍 TS-55C 시리즈`를 선보이고 고성능 노트북PC 제품군을 강화했다. 델코리아도 멀티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아이비브릿지 기반 노트북PC `인스피론 15R 스페셜 에디션`과 데스크톱PC `XPS8500`을 출시했다. 한국레노버도 관련 제품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며 타 제조사들도 제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쿼드코어 아이비브릿지에 이어 내달 말에는 듀얼코어용 칩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련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듀얼코어용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각 제조사의 울트라북 신제품도 등장할 예정이어서 울트라북 시장 확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유통시장에서 가격 인하도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칩을 탑재한 울트라북 가격대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