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등과 스타2 리그 전면배치
e스포츠의 상징인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한다.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 방송이 모두 합류하면서 전략적 동거시대를 맞았다.
폴 샘즈 블리자드는 COO는 2일 “한국e스포츠협회 및 온게임넷과 신규 라이선싱 계약으로 새로운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를 시작한다”며 “이번 협업이 e스포츠산업 전반에 기회와 경쟁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블리자드, 온게임넷, 그래텍, 한국e스포츠협회 4자간 협력관계 구축 발표 현장에서 나왔다.
이번 협약으로 총 4개의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시작된다. 곰TV는 기존에 운영하던 두 개의 글로벌 리그인 GSL, GSTL을 운영한다. 여기에 프로구단이 참여하고 온게임넷이 방송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추가된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SK플래닛 시즌2부터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방송을 볼 수 있다.
이 날 다자간 합의라는 큰 틀은 나왔지만 구체적 청사진은 제시되지 않았다. 지식재산권 문제로 법정 공방까지 치렀던 만큼 풀어야할 문제가 남아 있다. 양 방송사 간 대회 및 방송 중복, 프로 선수 신분 및 경기 참여 문제, 방송 콘텐츠 저작권 수익 문제 등을 풀어가야 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할 방침이다. 사실상 내년부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사라지는 셈이다. 4사는 프로게임단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희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이달 중순 시작하는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에서는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 경기를 병행한다”며 “차기 시즌이 시작하는 10월부터는 스타크래프트2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