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 성장에 가속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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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eBook)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전자책 전문업체 매출이 몇 배씩 늘어나고 대형 서점의 전자책 판매 금액은 100억원을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이어가는 추세다. 올해 전자책 시장은 1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자책 전문 유통 사이트 조아라닷컴의 작년 매출은 15억원 수준이다. 2010년 4억원에서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억원을 조금 밑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예상 매출은 40억원을 웃돈다.

조아라닷컴의 성장 원인은 안정적 독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전자책을 보는 정액제가 자리 잡았다. 조아라닷컴은 “현재 매월 정액제 결제 고객은 2만명에 이른다”며 “비정기적으로 요금을 내는 고객도 1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판타지나 로맨스 등 장르소설 작가의 등용문이다. 조아라닷컴 인기작가 대열에 오르면 월수입은 400만원을 웃돈다. 이 회사는 장르소설 공모전을 개최해 신인작가 발굴에 나섰다. 좋은 전자책이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려는 청사진이다.

대형 서점의 대명사 교보문고도 전자책이 효자 노릇을 서서히 하고 있다. 이 회사 전자책 매출은 2010년 70억원에서 2011년 120억원으로 늘었다. 70% 이상 성장한 금액이다. 올해 1분기는 40억원에 가깝다.

교보문고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교보문고 전자책 앱이 들어가면서 매출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교보문고 전자책 매출은 올해 150억원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인터파크도 마찬가지다. 2010년 대비 2011년 성장률은 800%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0%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액을 말할 수 없지만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전자책 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붐이 배경이다. 전용 단말기를 별도로 사지 않아도 전자책만 사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출판사와 대형 서점의 전자책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2010년 대비 2011년 전자책 매출액은 업체 평균 5~10배 정도 성장했다”며 “올해는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전자책업체 매출 추이

자료:각사 종합

전자책 시장 성장에 가속도 붙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