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텐 하인즈 RIM CEO “하이퍼커넥티드가 모바일의 미래”

1일(현지시각) `블랙베리월드 2012`가 열린 미국 올랜도 메리어트센터 그랜드볼룸. 행사장을 가득 메운 5000여 `블랙베리피플` 환호 속에 토스텐 하인즈 리서치인모션(RIM)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했다. 지난 1월 실적부진에 대응하는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된 후 갖는 첫 대규모 공개행사다. RIM은 한때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지만 지난 1년 새 점유율이 반토막나며 부진에 빠진 상태다. 하인즈 CEO는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블랙베리피플을 달래기 위해 신병기 `블랙베리10`을 중심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초연결(hyperconnected)`로 불리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이 RIM이 주목하는 신성장동력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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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hyperconnected)`이 모바일의 미래다.”

하인즈 CEO는 1일 블랙베리월드 2012 첫 순서로 마련된 기조연설 앞머리에서 `초연결`이라는 키워드를 던졌다. 짧은 언급이었지만 1시간 가까이 이어진 기조연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였다.

그는 초연결 시대가 모바일 세상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고 그 중심에 RIM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이용하는 `블랙베리피플`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인즈 CEO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결합해 모든 단말기로 언제어디서나 소통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모바일 이용자들이 함께 연결되고, 클라우드 공간에서 개인 또는 그룹이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초연결`로 정의했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2(MWC 2012)`에서 화두로 떠오른 `커넥티드 라이프(Connected Life)`의 연장선이다. MWC에서 전문가들은 모바일 기술 발전이 커넥티드 라이프를 구현하고 한발 더 나아가 과거와는 다른 `커넥티드 이코노미(Connected Economy)`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즈 CEO는 초연결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이 기존 기능과 역할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가치를 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를 들기 위해 행사 현장에 미리 자리 잡고 기다리던 포르쉐 오픈카를 공개했다.

하인즈 CEO는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을 차 안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실시간 영상통화, 회의, 인터넷검색. SW 업그레이드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며 `커넥티드 카` 시대를 예고했다. 앞으로 모바일 플랫폼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넘어 차량, 게임기, 미디어기기 등 모든 기기에 스며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연결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은 보다 민첩하고 빨라진다(agile & nimble)는 게 하인즈 CEO의 생각이다. 실제로 이날 RIM이 선보인 새로운 통합형 운용체계(OS) `블랙베리10`은 사용자가 보다 쉽고 빠르게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쓰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인즈 CEO는 7500만에 달하는 블랙베리피플이 초연결 시대의 중심이라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블랙베리피플이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보다 초연결에 근접해있다고 주장했다.

하인즈 CEO는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 중 63%만이 매일 소셜미디어를 할용하는 반면에 블랙베리 소셜미디어 이용자 비율은 87%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루에 한번 이상 모바일 앱을 내려받는 비율도 블랙베리 이용자는 34%로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 22%에 비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인즈 CEO는 “세계가 블랙베리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있다”며 “블랙베리10이 블랙베리 이용자들에게 또 한번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랜도(미국)=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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