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로봇 안에 숨겨진 영어 학습 소프트웨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화로봇이다. 실제로 로봇이라기보다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마이크, 전원이나 볼륨 등 영어 학습에 필요한 연결 도구를 한데 묶은 마이크 겸용 스피커다. 로봇이 아니라 로봇처럼 생겼을 뿐이다.
하지만 실용성은 훌륭하다. USB 단자에 끼우면 모든 연결을 끝낼 수 있어 집에서 실제 영어 학습을 하는 데 걸리는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준다. 마이크나 스피커 외에도 볼륨 조절, 음성 출력을 알려주는 LED까지 달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친숙한 로봇 디자인을 택한 것도 프리토킹이 가능한 제품 컨셉트와 맞물려 마치 대화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좋다.
점수를 줄 만한 부분은 영어 학습 소프트웨어도 아예 토킹로보 본체에 담아놨다는 것이다. PC에 연결하면 곧바로 본체를 인식, 영어 학습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다. 전원 공급도 USB 단자로 해결하는 만큼 노트북이나 PC 등 장소나 제품에 관계없이 인터넷이 되는 장소에선 간편하게 영어 학습을 즐길 수 있다. 영어 학습을 하려면 보통 소프트웨어를 따로 갖고 다니거나 특정 PC에 설치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토킹로보 본체 하나면 내장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해 어디서나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본체 하단에는 고무 흡착판 세 개를 달아 손으로 잡지 않아도 책상이나 탁자에 손쉽게 세워놓고 쓸 수 있다. 크기는 64×162×55㎜, 무게도 143g에 불과해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